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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기고-코로나 팬데믹 관광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작성일 : 2020-09-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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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기고-코로나 팬데믹 관광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기사승인 2020.09.17  17: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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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기고-코로나 팬데믹 관광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정은성(호남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코로나19 확산은 호모 루덴스(Homo Ludens)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호모 루덴스(Homo Ludens)는 ‘놀이하는 인간’으로 해석해 볼 수 있는데, 아마도 현생 인류의 한 측면을 상징하여 지칭하는 다양한 용어 중 21세기 현대인을 가장 잘 표현한 용어가 아닌가 싶다. 대부분의 사람이 놀이를 ‘비일상적이며 비생산적’이라 주장하였으나, 네덜란드 역사학자 요한 하위징어(Johan Huizinga)는, 놀이야말로 ‘생산활동을 위한 필수적 활동’이라고 하였다. 오늘날 우리가 일상의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관광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가 놀이를 통해 유희적 욕구를 충족하는 호모 루덴스이기 때문이다.

2019년 12월 발병한 코로나19는 호모 루덴스에게 정주지 내 제한적 놀이 활동만 허용하고 있다. 코로나의 장기화와 범지구적 확산 현상은, 국내·외 이동 제한과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개인적 염려를 함께 키웠고,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결국 인간의 대표적 놀이 중 하나인 관광 활동 위축으로 연결, 극기야 관광산업 침체로 이어졌다. 세계관광기구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국제 관광객 수가 전년도 동기 대비 약 44% 감소하였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국제 관광객 수는 올해 12월까지 전년 대비 약 78%가 감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관광산업은 국가 및 지역의 브랜드 제고, 문화교류, 고용창출, 인프라 확충 등 긍정적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인식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경제활동의 근간인 국가 및 지역 간 이동을 제한하면서, 소비심리 위축은 관광 활동 감소로 관광산업 전반을 침체일로에 내몰고 있다. 이와 같은 관광산업의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관광산업 이해관계자 모두가 힘을 모아 현재의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명쾌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관광산업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만 의지할 수는 없다. 위기는 늘 기회를 동반한다. 명확한 것은,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상황을 관광산업 도약을 위한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광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지역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할 필요가 있다.

광주광역시는 전례 없는 관광산업 위기 속에서도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8월 광주관광재단을 출범시켰다. 광주관광재단 출범 이후, 광주의 관광마케팅에 대한 노력과 활동은 과거와는 다르게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우리는 쉽게 감지할 수 있다. 문화관광체육부가 관광행정을 포괄하고,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자원 발굴 및 마케팅을 책임지듯, 광주관광재단이 광주광역시의 한국관광공사가 될 수 있도록, 예산 및 인력 지원과 함께 독립된 기구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관련 업무수행에 대한 권한위임을 부여해야 한다.
광주관광재단도 광주의 스마트 시티, 문화 및 생태관광자원을 융합하고 관광수용력을 반영한 새로운 관광자원 발굴과 관광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운영하는 광주 관광재생의 씽크 탱크 역할에 노력해야 한다. 특히, 광주관광재단은 코로나 팬데믹에 따라 변화된 관광수요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6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코로나19에 따른 국민의 여행 인식 조사’에 따르면, 당분간 우리나라 국민들은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 선호, 자연 및 풍경감상, 개별여행 등을 선호할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현재 지역 관광산업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광주는 개별관광객 및 소규모 단체여행을 표적시장으로 도시형 생태관광 개발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동시에 관광지 내 관광수용력을 고려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관광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관광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 및 마케팅 노력과 함께, 개점 휴업 상태에 처한 관광 관련 사업체들을 위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코로나 팬데믹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체들에 대한 재난지원금 및 고용안전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적 지원을 통해 위기의 관광산업 재생을 위해서는 좀 더 장기적 시각에서 지원방안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침체한 지역 관광재생을 위해 관광기업 종사원들이 변화하는 관광수요에 대비할 수 있도록 관광마케팅 전략 수립에 필요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며, 그 중심에 바로 광주관광재단이 있어야 할 것이다.